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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엄마의 한 달 식비 30만원 줄이기 — 장보기 방법 바꾸고 6개월 동안 실제로 아낀 것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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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엄마의 한 달 식비 30만원 줄이기 — 장보기 방법 바꾸고 6개월 동안 실제로 아낀 것들

광장동 해당화 2026. 5. 12. 20:10

우리 집 식비가 얼마인지 처음 제대로 계산해본 날, 나는 눈을 의심했다.

 

 

한 달에 80만원 가까이 나오고 있었다. 마트에서 조금씩 사고, 편의점에서 간식 사고, 배달을 가끔 시키고, 아이 학교 준비물 사다 보면 그냥 흘러가는 돈이었다.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 채 쓰고 있었던 게 문제였다.

그때부터 6개월 동안 식비 구조를 바꿨다. 굶거나 아끼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꿨다. 지금은 한 달 식비가 50만원 초반대로 안정됐다. 실제로 했던 것들을 있는 그대로 공유한다.

 

 

 

 

먼저 식비를 카테고리별로 쪼갰다

막연하게 "식비를 줄여야지"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 먼저 지난 두 달 카드 내역을 뽑아서 식비를 항목별로 나눴다.

 

 

항목기존 월 지출변경 후
마트·장보기 약 40만원 28만원
외식·배달 약 22만원 12만원
간식·편의점 약 12만원 7만원
아이 급식비·간식 약 6만원 4만원
합계 약 80만원 51만원

 

 

숫자로 보니 어디서 새는지 보였다. 마트에서 계획 없이 사는 것과 배달이 가장 컸다.

 

 

 

마트 장보기를 완전히 바꿨다

 

가장 먼저 바꾼 건 장보는 방식이었다.

이전엔 마트에 가서 눈에 띄는 걸 담았다. 1+1 행사 제품을 보면 필요하지 않아도 샀고, 신선식품이 남아서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한 달에 버리는 식재료가 2~3만원 어치는 됐던 것 같다.

 

지금은 주 1회 장보기로 고정하고, 그 전날 저녁에 1주일치 식단을 대략 짠다. 식단을 짜면 리스트가 나오고, 리스트에 있는 것만 산다. 마트 동선도 정해진 순서대로만 다니니 충동구매가 확 줄었다.

 

새벽배송도 적극 활용했다. 동네 마트보다 신선도가 좋은 경우가 많고, 앱에서 장바구니를 미리 채워두면 충동구매가 원천 차단된다. 마트 가는 시간과 교통비도 줄었다.

 

 

 

 

 

배달을 줄인 현실적인 방법

 

배달을 '끊는다'는 목표를 세우면 금방 실패한다. 나는 대신 규칙을 만들었다. 배달은 주 1회, 금액은 3만원 이하.

그 이외 시간에 배달이 당기는 날은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15분 안에 만들 수 있는 메뉴 세 가지를 미리 정해뒀다. 계란볶음밥, 라면에 야채 넣기, 냉동 만두 에어프라이어. 요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 배달을 대체하는 역할은 충분히 한다.

 

 

 

아이 간식비를 줄인 방법

 

편의점 간식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아이가 학원 오가면서 편의점에 들르는 게 습관이 됐는데, 하루 2,000~3,000원이 한 달이면 6만~9만원이다.

집에 간식 코너를 만들었다. 마트에서 살 때 간식류를 한꺼번에 사서 바구니에 담아두고, 편의점 대신 집 간식을 챙겨가도록 했다. 아이도 처음엔 투덜댔지만 한 달이 지나니 익숙해졌다. 편의점 지출이 거의 없어졌다.

 

 

 

6개월 뒤 절약 총결산

 

식비만 6개월 동안 약 174만원을 아꼈다. 굶지 않았고, 외식을 아예 안 한 것도 아니다. 장보는 방식과 배달 규칙, 간식 관리를 바꾼 것만으로 나온 결과다.

가장 중요한 건 가계부는 아니었다. 지출 카테고리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 그게 시작이었다. 뭔가를 줄이려면 먼저 얼마나 나가는지 알아야 한다. 모르면 줄일 수가 없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식비가 감당이 안 된다고 느끼는 분들, 일단 지난 두 달 카드 내역부터 뽑아보시길 권한다. 숫자가 보이면 방법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