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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엄마 1년차 — 중학교랑 달라도 너무 다른 것들 본문
솔직히 말할게요.
초등학교, 중학교 다 보내봤으니까 고등학교쯤이야 비슷하겠지 했어요. 완전히 틀렸습니다. 여고생 엄마 1년차, 예상 못 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어요.
1. 연락이 갑자기 줄어들어요
중학교 때까지는 하교하면서 카톡 하나씩은 왔어요. "지금 나왔어", "오늘 급식 맛없었어" 이런 것들이요.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서는 그게 뚝 끊겼어요.
처음엔 서운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하교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야자까지 하면 집에 오는 게 밤 10시가 넘어요. 그 시간엔 아이도 지쳐서 카톡 할 에너지가 없는 거더라고요. 서운함을 내려놓는 데 한 달쯤 걸렸어요.

2. 성적 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워져요
중학교 때는 "시험 어땠어?" 하고 물어볼 수 있었어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그 질문이 무거워졌어요. 내신이 대입에 직결되니까, 아이도 예민하고 저도 조심스러워졌거든요.
지금은 성적 얘기 대신 "오늘 힘들었어?", "밥은 먹었어?" 위주로 바뀌었어요. 성적은 아이가 먼저 꺼낼 때만 같이 얘기해요. 그게 관계를 덜 상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3. 친구 관계가 더 복잡해져요
중학교 때도 친구 문제가 없진 않았지만, 고등학교는 입시라는 공통 스트레스가 얽혀서인지 관계가 더 섬세해지는 것 같아요. 같은 반 친구가 경쟁자이기도 하니까요.
아이가 친구 얘기를 할 때, 예전처럼 "그러니까 네가 잘못한 거 아냐?"보다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로 반응을 바꿨어요. 조언보다 공감이 먼저라는 걸 여고생 엄마가 되고 나서야 제대로 배웠어요.
4. 엄마도 입시 공부를 해야 해요
수시, 정시, 내신, 모의고사 등급, 학생부 — 처음엔 용어 자체가 낯설었어요. 학교 설명회를 몇 번 가고, 입시 커뮤니티도 기웃거리면서 조금씩 파악해가고 있어요.
아이한테 직접 물어보기보다, 엄마가 따로 공부해두면 나중에 아이가 상담하고 싶을 때 대화가 가능하더라고요. 모르면 공감도 못 하게 되거든요.

여고생 엄마 된 지 이제 1년, 아직 모르는 게 훨씬 많아요. 그래도 확실히 배운 게 있다면 — 이 시기의 아이한테 필요한 건 방향을 제시해주는 엄마보다 옆에 있어주는 엄마인 것 같아요.
같은 처지의 엄마들, 우리 같이 잘 버텨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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